김 바 르 최 승 윤
김바르
팬데믹으로 인하여 침체되고 힘든 세계인들에게 깊은 철학이나 무거운 의미가 아닌 보기만 해도 흥미롭고 즐겁고 평화로워지는 피스꽃과 스마일을 그리고 있다.
하나의 선이 다섯 개의 꽃잎을 만들어내고 그 꽃잎의 끝은 미소로 이어진다.
이 하나의 선은 하나로 연결되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
밝고 경쾌한 색으로 눈길을 끌고 눈길 끝에 머무를 때 미소를 자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스마일, 미소를 띤 작품들을 사랑하는 데에는 그만큼 세상이 적막하고 웃을 일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서 아닐까 그래서 내 그림을 보는 그 잠시의 시간만이라도 모든 힘듬을 잊고 미소를 따라지어보기를 원한다
잠들기 전, 내일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던 때가 있었다
세상에 혼자라 생각이 들었던 그때, 나 혼자 모든 세상을 짊어진 것 같은 무거움과 무서움이 가득했던 그때에 한 사람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인해 새 삶을 살고 싶어졌고 이제는 죽음이 두려울 정도로 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나의 과정을 지켜본 이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사는게 두려워요” 그런 이들에게 백 마디의 말은 공감과 응원이 아닌 부담이 될 수 있을거 같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웃고 내가 나를 사랑할 때에 비로소 다른 이들도 나를 사랑해 줄 거에요.
그러니 나 자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매일이 행복이기를 바라요.’
이 마음을 담고 담아 넘치게 담아 피스꽃과 스마일을 그려낸다
감정은 전염이 된다고 믿는다.
내가 행복한 마음을, 평화로운 마음을 화폭에 담았을 때
보는 이들에게도 그 감정이 전염된다.
어렵지 않다.
내 그림의 의미도, 평화로운 마음도
최승윤
인류는 인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과거의 인류는 현재의 우리가 기록과 기억을 통해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줍니다. 과거 사라진 공룡은 화석을 남겨 본인들의 존재를 인간에게 증명했고, 그 이전 미생물들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인간의 모습, 언어, 소리, 수학 등 우리의 흔적을 우주에 보내는 행위를 통해 지능이 있는 생물체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차원적으로 증명하는 행위를 한다는 점입니다.
먼 훗날 인간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외계인이거나 인간보다 하등한 생물일지라도, 가장 근본적인 법칙을 담은 판단들의 기록은 작가가 존재했음과, 고차원적 사고와 판단이 가능한 인류가 존재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나라,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느끼는 묘한 동질감과 같이 작가는 같은 우주에 존재하는 생물들과의 동질감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오래되어 색이 바라거나, 먼지나 벌레가 붙어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데요. 이 넓은 우주에서 내가 잠시 살았다는 증명, 작가는 이런 생각의 구조를 지닌 인간이었다는 기록을 하며 그저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