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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수 Kim, Seung soo

“헤어 나올 수 없는 화려함은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다”_유혹에 관하여.

 

화려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너무 비판적이며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각박한 현실과 불완전한 미래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심리이다. 나 또한 어느 순간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또는 인정받고 싶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그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다. 순수한 욕망일 수도 있고 계획적인 유혹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냐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어떤 인생을 사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작품 전체의 대해 간략히 설명해 보면, 유혹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작가 본인의 순수하고 개인적인 욕망을 표현한 것과 사회적인 통념에서 오는 계획적인 유혹을 표현한 것으로 나뉜다.

우선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필연적이지만 불합리한 유혹을 인간의 허황된 심리와 욕심으로 결부시켜 나타내기 위해 화려한 색을 지닌 다양한 종류의 꽃과 보석을 소재로 선택하였으며, 유혹과 욕망을 상징하는 동물들 중 공작새(화려한 깃털로 암컷 공작새를 유혹)와 나방(밝은 불빛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 그리고 자라(전래동화 ’별주부전’ 에서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하여 용궁으로 유인)를 채택하여 화사한 색감으로 강렬한 느낌이 들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일상에서 찾아오는 지극히 개인적인 유혹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남기기 위한 과정을 여러 가지 상황에 빗대어 표현해 보았다. 현실과 이상적인 세계를 연결해 주기 위해 펭귄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상황을 만듦으로써, 개인적인 감정의 차원을 넘어서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게 가벼우면서도 순수하고 즐겁게 접근을 하였다.

 

나의 작업은 이렇게 유혹이라는 큰 틀 안에 비판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반어적인 느낌을 최대한 화려하게 나타냄으로 서 이분법적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기법에 대한 호기심과 색체의 강한 끌림을 유도하도록 진행하였다.

오늘 하루 아름다운 날이네요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21.jpg
너도 가는데 나라 go, 116_edited.jpg
축하해요 그냥 다 축하해요_162.2x112.1cm_Acrylic on canvas_20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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